청소년의 경우 사춘기로 접어들면서 다양한 신체적, 사회적, 인지적, 변화가 시작되는 발달 시기에 있다. 상급학교로 진학하고, 자신과 타인의 관점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인지적 성숙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사회불안은 대인관계와 사회적 기능의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 사회불안(social anxiety)이란 낯선 사람들에게 노출되거나 다른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는 사회적 수행 상황에서 현저하고 지속적인 두려움을 느끼고, 그런 상황에서 창피하고 당황스럽게 행동할까 두려워하는 인지, 정서적 반응이다. 사회불안은 가벼운 수줍음에서 심각한 사회 공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일상생활 속에 나타난다. DSM-Ⅳ에서는 극단적인 사회불안을 보이는 경우를 사회 공포증(social phobia)이라고 진단한다. 사회 공포증의 평생 유병률을 3∼13%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조사방법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다른 불안장애에 비해 유병률이 높은 장애로 알려져 있다. 사회 공포증의 평생 유병률 등은 여성의 경우 15.5%, 남성의 경우 11,1%로 주요 알코올 의존(14.1%)에 뒤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다. 사회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부적응의 문제를 나타낸다고 나타나 있다. 6세부터 17세까지의 소아 청소년을 기준으로 사회불안장애 집단이 다른 불안장애 집단에 비하여, 학업 수행, 사회능력, 주의집중에 더 많은 문제를 보였다. 또한 불안과 우울 을 더 높은 수준으로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기 사회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소 중 하나는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인식이 있다. 신체상이란 개인이 자신의 신체 외모나 신체 기능, 신체상태에 대해 지니고 있는 느낌이나 태도를 말하며 이는 인지적 요소, 태도 및 정서적 요소로 구성된다. 인지적 요소는 신체 기능의 평가 및 신체의 크기, 신체 모습의 왜곡 등과 같은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인지와 평가를 의미하며, 태도 및 정서적 요소는 신체상에 대한 만족이나 불만족으로 나타낼 수 있는 신체의 가치를 의미한다. 청소년기는 급속한 신체 변화와 심리·정서적 변화로 인해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때 신체상이 부정적인 경우 다양한 심리적, 사회적, 학업적 적응에 어려움이 초래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신의 외모 및 신체에 대한 부정적 지각과 신체상의 병리적 발달은 자살생각, 우울 또는 스트레스, 낮은 자아존중감, 섭식장애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사회 불안과도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다. 부정적 신체상을 갖는 청소년은 자신의 신체 때문에 놀림을 당하거나 거부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관계에서 불안하고 위축된 태도를 갖거나, 심지어 사회적 활동 및 수행에 참여하는 것을 회피할 수도 있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낮은 신체 만족감은 물론 부정적인 인지 편향을 보여 결국 사회적 관계에서 불안 수준까지 높인다는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기 부정적 신체상의 발달은 사회불안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사회불안장애에 대한 인지행동 모델은 사회불안장애의 유지와 악화에 있어서 자기초점주의가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기 초점 주의 (self-focused attention)는 자기와 관련된 자기 내부의 정보를 스스로 지각하는 것으로, 주의가 외부가 아닌 자기 자신의 내부로 향하는 것, 즉 자기에 대한 생각이다. 자기초점주의 성향 척도는 두 가지 하위 요인인 자기 몰입과 일반적 자기 초점 주의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반적 자기 초점적 주의와 자기 몰입 모두 높은 수준을 보이는 경우 방어적 자기 초점적 주의라 하였다. 특히 방어적 자기 초점적 주의가 병리적이라 할 수 있는데, 이는 과도하 고 지속적으로 개인의 특정 측면에 주의를 기울이고 다른 측면이나 외부로 쉽게 주의를 전환하기 어려운 성향으로 정의된다. 방어적 자기 초점적 주의는 우울, 불안, 수줍음, 사회 공포 등 정신병리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초점 주의는 사회불안장애 유지의 중심적 변인으로 사회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위협적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에게 과도한 몰입을 하게 함으로써 부정적 사고와 감정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외부 정보의 자각을 방 해하고 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소년기에는 신체상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기로 자신의 신체상에 대한 자기 초점적 주의 또한 증가할 것이다. 신체상에 대한 지각과 자기 초점적 주의를 직접적으로 살펴보지 않았지만 청소년들이 특히 자신의 신체와 관련된 자기 초점적 주의가 높음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청소년 기는 신체적 성숙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시기이고 신체상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으며 이 시기에 자의식이 강해지면서 자신의 신체와 타인의 신 체를 비교, 평가하는 경향이 높다. 타인의 관심과 인정이 자신의 외모 등 신체적 조건 때문으로 귀인하는 경향이 있으며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외모와 행동을 의식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느끼는 특성이 있다. 따라서, 청소년기는 자신의 신체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증가하고, 타인의 관심과 평가에 대한 자의식이 확대되는 시기이므로 이들의 사회불안에 신체상에 대한 지각이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사회불안의 유지와 악화에 기여하는 자기 초점적 주의가 인지적 매개 과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즉, 자신의 신체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지각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신의 못난 외모가 타인에게 어떻게 비추일까 끊임없이 자기상을 의식에 떠올리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자기 초점 주의가 증가하면서 점점 더 수치심이 증대되어 사회불안이 높아질 수 있다. 만일 부정적인 신체상과 사회불안의 관계에서 자기초점주의의 매개적 역할이 확인된다면 청소년의 사회불안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즉 부정적인 신체상을 가진 청소년의 사회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자기 초점적 주의, 즉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대해 과도하게 몰 입하는 경향을 줄이도록 하는 전략과 개입의 필요성을 느낀다. 

+ Recent posts